대선 이슈 마무리…5~6월 수도권 일대 4만3천여가구 쏟아진다

2017-05-11 13:52
전년 대비 15.9% 증가한 물량 공급 예정

최근 3년간 5~6월 수도권 일대 일반분양 물량 수치(가구) 비교. [자료=부동산인포]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5월 징검다리 연휴와 대선 이슈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건설사들이 상반기 내 본격적인 분양 채비에 나설 전망이다.

11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달까지 수도권 일대에 공급되는 분양 예정물량은 총 4만2936가구(일반분양 기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3만7048가구와 비교해 15.9% 증가한 수치다.

앞서 올 4월에는 수도권 물량이 작년 동기(6498가구) 대비 40.8% 감소한 3850가구에 그친 바 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만7790가구로 가장 많았고 △인천 7794가구 △서울 7352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은 전년 동기(2911가구) 대비 2배 이상 물량이 증가했고, 인천은 작년 같은 기간(1894가구)보다 무려 4배 이상 늘었다.

서울에서는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신길, 수색·증산, 거여·마천 등의 뉴타운 재개발 분양이, 경기에서는 판교, 동탄2 같은 신도시를 비롯해 서울과 인접한 김포, 고양 일대 신규분양이 눈길을 끈다.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고덕 롯데캐슬 베네루체'의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59~122㎡, 총 185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867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SK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 재개발 '보라매 SK VIEW'를 분양할 계획이다. 또 대림산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뚝섬 지구단위계획 특별계획3구역에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분양한다.

GS건설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 고잔신도시 90블록에 '그랑시티자이 2차'를 공급하며, 대우건설은 경기 고양시 지축지구에 '지축역 센트럴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밖에 KCC건설은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영종하늘도시 KCC 스위첸'의 분양에 돌입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멸실·이주가 이어지는 서울과 서울로의 접근성이 좋은 인접 도시들은 신규주택 수요가 비교적 두터운 만큼 청약자들에게 호응을 얻을 전망"이라며 "다만 수도권의 경우 작년 11·3대책으로 인해 전매, 1순위 자격, 재당첨 제한 등 깐깐한 규제가 적용되는 곳들이 있는 만큼, 청약자들은 사전에 자격유무 등을 잘 따져보고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