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은행권 1분기 부실채권 비중 1.74%, 소폭 감소
2017-05-11 14:16
중국 상업은행 순익 증가율 회복, 부실채권 비중 2분기 연속 감소
예전 활기 되찾기는 어려워, 부채 증가 속도 잡고 안정 추세
예전 활기 되찾기는 어려워, 부채 증가 속도 잡고 안정 추세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경제의 '뇌관'으로 주목되는 은행권 부실채권이 지난 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미약하지만 감소세를 이어갔다.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은감회)는 10일 올 1분기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 부실채권 잔액이 1조5800억 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673억 위안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체 대출 잔액에서의 비중은 약 1.74%로 0.01%p 줄어들며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중국 은행업계 실적 증가폭이 둔화되고 경기도 부진하면서 최근 부실채권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로 시장 우려를 키웠었다. 하지만 지난 4분기 19분기 만에 처음으로 부실채권 비중이 전분기 대비 0.02%p 감소했고 올 1분기에도 이러한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이를 두고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는 중국 은행업계가 다시 예전의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가 꺾이고 건전성 회복 조짐이 감지됐다고 분석했다.
은감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은행업계 총자산은 238조5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14.3% 늘었다. 부채액은 14.5% 증가한 220조4000억 위안으로 비슷한 증가폭을 보였다.
부채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대손충당금은 2조8236억 위안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60억 위안으로 늘었다. 적립비율도 2.36%p 늘어난 178.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비율도 개선되는 추세다. 1분기 말 기준 중국 상업은행(해외은행 지사 제외)의 핵심자기자본비율(바젤 기준 5% 이상)은 10.79%로 전분기 대비 0.04%p 비중이 확대됐다. 기본자기자본비율(바젤 기준 6% 이상)은 11.28%로 0.03%p가 늘었다. 총 자기자본비율(바젤 기준 8% 이상)은 13.26%로 지난해 4분기 말 대비 0.01%p 소폭 감소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