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당선] 세월호 선조위 "진상규명에 힘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
2017-05-10 00:36
(목포=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이하 선조위)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당선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했다.
문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은 선조위 활동과 2기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출범 등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지속해서 강조해왔다.
선조위는 이를 근거로 해양수산부 등 정부 기관과의 협의 과정부터 활동 범위, 예산 확보 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했다.
김창준 선조위원장은 10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아직 명확하게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정무직이 바뀌면 주요 협의 대상인 해양수산부 실무 공무원들이 더 협조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당선인이 특조위에 대해서도 공약했는데 선조위 활동과 함께 진상규명에 힘이 실릴 것"이라며 "하지만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등과의 협의가 필요해 섣불리 예측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지난 정부에서 선조위의 예산·인력 확보는 다소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기 특조위 역시 박근혜 정부의 비협조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예산 확보와 관련해 "다음 전원회의에서 예산안에 대해 협의하고 이달 말까지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 아직 뭐라 말하기 힘들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선조위는 오는 15일 '선체조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통과 뒤 처음으로 위원 전체가 참석하는 회의를 연다.
회의에서는 세월호 선체조사 자문기관인 영국 브룩스벨(Brookes Bell)의 선내 조사 참여 문제, 포렌식 범위, 예산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선조위는 10일 35명 규모의 민간인 전문가 채용공고를 낸다.
선조위는 선체 사고를 담당하는 조사 1과, 인양 과정에 대해 조사하는 2과, 선체 보전에 관한 조사 방안을 마련하는 3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공식 조사개시일은 6월 말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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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