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초대석] 캐슬린 탄 대표 “직원들 멘토링ㆍ도전정신 공유”

2017-05-10 06:00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캐슬린 탄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대표가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그룹 회장과 인연을 맺은 것은 과거 워너뮤직 근무 시절부터다.

그는 1994년부터 2003년까지 워너뮤직의 아시아·퍼시픽 마케팅 본부장과 싱가포르 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토니 회장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 워너뮤직 동남아시아 지역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이 인연으로 그는 토니 회장의 제안을 받고 2004년 에어아시아그룹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13년 익스피디아 아시아 대표로 3년간 떠나있다가 지난해 6월 에어아시아그룹으로 다시 돌아왔다.

캐슬린 탄 대표는 에어아시아의 대표적인 조직 문화를 ‘멘토링’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사가 커질수록 ‘도전자 정신’이 있어야 한다”며 “직원들에게 명령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참여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회사로 복귀하니 많은 게 달라졌다. 특히 회사의 규모가 커진 것을 실감하고 있다”며 “새로운 기업문화 속에서 균형을 갖추고 혁신 문화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에어아시아는 북아시아 9개국에서 운항증명(AOC)을 받아 운항하고 있다. 필리핀 에어아시아, 타이 에어아시아,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등이다.

그는 "이들 항공사의 젊은 CEO들이 관료주의에 빠지지 않고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이라고 했다.

캐슬린 탄 대표는 익스피디아에서 터득한 온라인과 IT 경험, 그리고 워너뮤직에서 배운 엔터테인먼트적인 경험을 밑거름으로 삼아 에어아시아에서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에어아시아는 디지털 친화적 항공사로서 고객의 예약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있다”며 “IT가 점차 중요해지기 때문에 이에 대한 투자도 늘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캐슬린 탄(Kathleen Tan) 에어아시아 북아시아 대표 주요 약력]

- 1989~1994년 FJ 벤저민 마케팅부 동남아시아 총책임자
- 1994~1996년 워너뮤직 아시아·퍼시픽 지역 마케팅 본부장
- 1997~2003년 워너뮤직 싱가포르 상무이사
- 2004~2013년 에어아시아 마케팅 본부장 겨 중국 지역 수석 부사장
- 2013~2016년 에어아시아 익스피디아 아시아 지역 최고 경영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