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피날레, 文·광화문 洪·홍대 安·대전 劉·홍대 沈·신촌 유력
2017-05-07 16:52
공식 선거운동 첫날이었던 지난달 17일 광화문에서 유세를 시작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오는 8일에도 광화문에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영남권 중심의 ‘동남풍’ 전략에 맞게 부산과 대전을 거쳐 홍대 거리 인사로 유종의 미를 거둘 예정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미래를 상징하는 도시인 대전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젊은 층을 겨냥해 강남 또는 홍대거리, 심상정 후보는 노동운동의 상징인 구로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가능성이 높다.
문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오는 8일 광화문에서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상기시키기 위해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을 광화문으로 잡았다는 후문이다. 광화문 마무리 유세 전에는 부산에서 시작해 대구와 충청을 연이어 방문하는 등 대각선 동선에 따라 이동한다. 문 후보는 2012년 대선에서는 마지막 유세를 서울에서 출발해 부산에서 맺은 바 있다. 문 후보는 7일 오전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 후 충주와 광주를 방문했다. 통합형 대통령을 지향하는 슬로건에 맞게 북동풍 방향의 대각선 동선을 따른 것이다.
안 후보의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는 안 후보가 과거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며 머문 대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래 도시의 이미지를 지닌 대전은 또한 국민의당 창당대회가 열린 곳으로 안 후보에게 각별한 곳이다. 7일 오전 안 후보는 당초 ‘지하철 2호선’을 따라 뚜벅이 유세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산불이 발생한 강릉을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긴급히 변경했다. 이날 오전 강릉 산불 현장 방문 후 안 후보는 오후에 지하철 2호선 잠실역 1번 출구 석촌호수 일대와 강남역, 홍대입구역 등을 차례로 방문했다. ‘걸어서 국민 속으로’라는 슬로건 답게 안 후보는 저녁 8시경 신촌역, 10시경 용산역, 11시경 동대문평화시장을 방문하며 빡빡한 유세 일정을 소화했다.
바른정당 탈당 사태가 전화위복으로 작용해 최근 탄력을 받고 있는 유 후보는 젊은 층이 많이 보인 홍대 일대에서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할 것으로 전해졌다. 유 후보는 오는 8일 대전과 서울 지역 대학가 유세에 이어 저녁에는 명동 거리 유세를 펼친다. 당초 자신의 텃밭인 TK(대구·경북)지역을 공략했던 유 후보는 박 전 대통령 탄핵으로 인해 자신에게 덧씌워진 ‘배신자’ 이미지 때문에 고전한 바 있다. 최근 바른정당 내 일부 의원들이 탈당 후 한국당으로 복귀하면서 유 후보에게 동정표가 쏠리기 시작했다. 유 후보 측은 즉각 전략을 수정해 연휴 기간 동안 서울 시내 대학가를 돌며 젊은 층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도 7일 오전 강릉 산불 현장을 방문 후 대구와 포항 등 지역 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