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유가 급락 속 지수별 혼조 마감

2017-05-05 07:57

[사진=연합/AP]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유가가 5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지수별로 보합권 내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43포인트(0.03%) 내린 20,951.4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1.39포인트(0.06%) 오른 2,389.52에, 나스닥 지수는 2.79포인트(0.05%) 오른 6,075.34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페이스북과 테슬라 주가가 내린 데다 원유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이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미국과 리비아의 원유 생산 증가 전망과 수요 둔화 우려로 전일비 2.30달러(4.8%) 곤두박질 치면서 45.52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29일 이후 최저치이다.

이 영향에 에너지 업종이 2% 급락했다. 다우 구성 종목인 셰브런은 1.7% 떨어졌다.

페이스북의 주가는 향후 실적 우려에 0.6% 하락했다. 페이스북의 분기 순익과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주당 순익이 예상을 하회했고 실적 개선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됐다.
 
전기차업체인 테슬라의 주가는 실적 실망에 5% 급락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종료 후 올해 1분기 3억3000만달러(주당 2.04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조정 주당 순손실은 1.33달러로 전문가 전망치인 82센트 손실보다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3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 대비 소폭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는 3월 무역적자가 전월 대비 0.1% 감소한 437억1000만 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WSJ이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인 445억 달러보다 적은 것으로 5개월래 최저치다. 

한편 이날 트럼프케어가 하원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전원 반대표에서 불구하고 가결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트럼프케어의 상원 통과가 불투명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세제개편안 등 성장정책 실행에 대한 시장 불신이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