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狂' 트럼프, 9년간 트윗글 3만5천건…"전략적 활용"
2017-05-05 03:30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는 어떤 존재일까.
뉴스채널 폭스뉴스는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꼭 9년전 첫 트윗글을 날렸다"면서 이는 궁극적으로 부동산 거물·리얼리티쇼 스타에서 미국 대통령으로 우뚝 서게 한 전략이자 홍보수단이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9년 5월 4일 지금은 은퇴한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나이트 쇼' 출연을 앞두고 팔로워들에게 꼭 시청할 것을 주문하는 글을 트위터에 처음으로 올렸다.
당시 그는 트윗글에서 "채널을 고정하고 도널드 트럼프가 데이비드 레터먼의 레이트 나이트에 출연하는 것을 시청하세요. 오늘 그는 '톱(Top)-10 리스트'를 발표할 겁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껏 다양한 주제로 약 3만5천 건에 달하는 트윗글을 올리며 자신의 팬들과 소통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한 원동력이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그는 대선 승리 후 CBS 방송의 '60분'(60 Minutes)과의 첫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SNS에서 나는 상당한 파워를 가졌다고 믿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대선 승리 과정에서 내가 사용한 정치자금보다 훨씬 더 SNS로부터 도움을 받았으며, 나는 이를 입증했다"면서 SNS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트위터를 정치에 적극 활용했다. 하루 평균 5개 이상 꼴로 트윗을 날리며 자신을 성과를 홍보하고, 언론이나 전임자를 비난했다. 지난달 29일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반응도 트위터에 쏟아냈다.
그는 여전히 트위터 개인 계정뿐만 아니라 대통령 공식 계정인 @POTUS(President of United States)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 문제, 슈퍼볼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의견을 펼치고 있다고 있다고 폭스뉴스는 덧붙였다.
jo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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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