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 결혼식’ 허인회, GS칼텍스 매경오픈 1R 공동 2위

2017-05-04 18:29

[허인회가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제36회 GS 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10번 홀에서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성남)=우승을 하면 결혼식을 올리겠다는 허인회(30·JDX 멀티스포츠)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총상금 10억원)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파71·6446m)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허인회는 파차라 콩왓메이(태국)와 동타를 이루면서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첫날 6언더파로 단독선두에 나선 라차논 완나스리찬(태국)과는 한 타차.

전반적으로 첫 번째 샷이 좋았다.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허인회는 첫 홀부터 버디를 낚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12번홀(파4)에서도 한 타를 더 줄인 허인회는 14번홀(파5)과 15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힘을 냈다. 17번홀(파3)에서는 6m 짜리 버디 퍼팅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허인회는 후반 심리적으로 흔들리며 5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그 누구보다 우승이 간절한 허인회다. 허인회는 지난 5월 2014년부터 교제를 시작한 아내 육은채 씨와 혼인신고를 했다. 지난 9월7일 국군체육부대에서 복무를 마친 허인회는 9월9일 열린 한국오픈 후 프로포즈를 했다. 하지만 아직 결혼식은 올리지 못했다.

허인회는 “아버지께서 우승한 후에 결혼식을 하라는 제안을 하셨다.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무모했던 것도 같다. 나 자신을 채찍질하기 위한 방법이다”며 “군 생활 당시 많이 힘들었는데 아내가 힘을 줬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하고 싶은 신랑 허인회다.

'디펜딩 챔피언' 박상현(34·동아제약)은 첫날 3언더파 68타를 기록해 김형성(37·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마크했다. 유럽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수민(24·CJ대한통운)과 송영한(26·신한금융그룹)은 첫날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나란히 공동 14위에 올랐다.

2016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인 최진호(33·현대제철)는 신인왕 김태우(24) 등과 함께 1언더파 공동 29위, 3년 만에 국내무대에 나선 양용은(45)과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는 1오버파 72타로 공동 60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