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SBS의 '문재인 세월호' 논란에 대해 비난했다.

3일 정청래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근혜가 내려가니 세월호가 올라왔다. 이것이 진실이다. 박근혜 자리에 문재인을 앉히다니...진실을 호도하는 SBS는 국민앞에 석고대죄하라! 당신들은 지금 역사에 악업을 쌓고 있다. SBS, 악마와의 키스를 중단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세월호는 당신들의 자극적보도대상도 아니고 노이즈마케팅으로 시청율을올리려는 얄팍한 상술의놀이개감도 아니다. 나는 문재인후보와 함께 세월호단식을했다. 그의 진정성 어린 눈물을 기억한다. SBS사장이 직접해명하고 사죄하라!" "나는 지금도 세월호만 생각하면 눈물이난다. 내 생애 또다시 24일간 밥을 굶게만들 일이 있을까? 내가 문후보와 함께 단식을 하면서 그의 눈물도 보았다. SBS는 눈물로 사죄하라!"며 비난했다.

이후 SBS 김성준 보도본부장의 사과방송을 본 정청래 전 의원은 "8시 뉴스시작하자마자 김앵커는 서서 5분이상 사과방송을 했다. 역대급 사과방송이다. 취재과정과 잘못된점을 소상하게 밝혔다. 기사삭제도 어떤외압없이 본인의결정임을 밝혔다. 다시는 이런 대형오보가 없길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2일 SBS는 익명의 해양수산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해수부 측이 유력 대권주자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치적 거래를 위해 세월호 인양을 고의로 지연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측이 강력하게 반발하자 SBS 측은 3일 아침 방송으로 보도에 대해 '정치권에 대한 해수부 태도를 비판하려고 했던 것'이라며 사과했다. 

이후 해수부는 브리핑을 열어 SBS가 통화했다는 익명의 해수부 관계자는 없었다며 보도를 부인했고, 언론중재위원회 재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계속되자 김성준 보도본부장은 SNS를 통해 "기사작성과 편집과정에서 게이트키핑이 미흡해 발제 의도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인식될 수 있는 뉴스가 방송됐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셨을 세월호 가족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특정 후보를 폄훼하거나 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는 없었다. 이번 사안과 관련한 모든 사내외 조치는 제 책임 아래 진행됐다. 이번 보도 내용이나 해명 과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