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뱃길 물길을 라벤더 꽃길로 바꾼다.

2017-05-02 09:06
인천시, 두리생태공원 6만평 라벤더 테마공원조성, 볼거리 및 양질의 일자리 창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시(시장 유정복)는 현재 억새와 갈대군락으로 방치되어 있는 경인아라뱃길 두리생태공원(계양구 귤현동 38번지 일원) 저류지 주변 약 6만여평(200천㎡)을 「라벤더 테마공원」으로 조성하고, 드림파크 국화 축제와 연계한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18㎞에 달하는 경인아라뱃길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자원공사의 기술자문을 참고하여 계양구와 함께 생태공원의 식생 환경을 정비해 보라색 꽃을 테마로 한 아라뱃길의 퍼플카우를 조성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힐링 장소로 제공할 계획이다.

3단계에 걸쳐 추진하는 「라벤더 테마공원」조성 사업은 올해 시범 재배단지(4000㎡)를 운영한다.

시범 재배단지[사진=인천시]


생육상태를 지켜본 뒤 2018년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실시설계 후, 1차부지(4만6000㎡)를 조성할 예정이다.

2019년에는 1차 조성 부지에 라벤더 식재와 2차부지(15만㎡) 조성 및 진입터널, 방문자센터 등 서비스 시설을 설치하고 2020년에는 2차 라벤더를 식재한 후‘라벤더 테마공원 꽃 축제’개최와 라벤더 체험 및 묘목장 운영 등 다양한 상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조성부지는 공원을 중심으로 1km이내에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 노오지 JC와 공항철도 계양역, 인천1호선 귤현역이 위치하고 있어 시민들이 도보, 자전거, 대중교통 등을 이용해 접근이 쉽고 편리한 최적의 지역이다.

두리생태공원 위치 현황도[사진=인천시]


인천시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수자원공사(경인아랫길관리단), 계양구와 협업하여 시범 재배단지 조성을 위한 갈대 제거 및 두룩 만들기 등 기반조성 완료 후 공공근로, 기간제근로자 38명을 투입해 1200평에 7000본을 식재했다.

그동안 가로환경정비 등 다소 소모적인 일에 투입되었던 공공근로 인력을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이라는 생산적인 사업에 투입해 공공근로 사업의 역작으로 만들어 벤치마킹 대상은 물론 공공근로사업이 얼마든지 생산적인 활동에 투입되어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인식의 대전환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라벤더 테마공원 조성 면적(20만㎡)을 공시지가로 환산하였을 때 100억원에 가까운 국유지를 앞으로 영원히 인천시민과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너무나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면서,

“4월 아라뱃길 벚꽃 축제, 5월 철쭉축제와 10월 드림파크 국화 및 코스모스 축제를 연계한 인천의 대표 꽃 축제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 유치 계획과 향후 테마공원 관리, 육묘장 운영은 물론 라벤더를 활용한 화장품 제조 등 2차 산업으로 특화상품 생산·판매를 위한 사회적경제기업(마을기업, 사회적기업, 협동조합)을 설립하여 라벤더를 산업화 시키면 그동안 저류지로 방치되어 있던 국유지가 지역사회에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캐시카우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라뱃길에 보라색 물결을 수놓을 라벤더는 유럽 지중해연안이 원산지인 여러해살이 소관목 허브로 보통 6~8월 개화하며 따뜻한 기후와 건조, 추위에는 잘 적응하나 습기에는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초화와 향기를 이용해 오일, 향수, 방향제 등 다양한 상품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라벤더 사업개발 사례를 보면 해외는 일본 홋카이도 유명 관광지인 도미타와 국내는 강원도 고성군 하늬라벤더팜, 전남 광양 사라실 라벤더 재배단지가 방문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