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뉴욕주 민주의원들 '트럼프 납세자료 강제 공개법' 발의

2017-05-01 23:42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민주당 소속 뉴욕 주((州) 주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를 강제로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고 AP 통신 등 미국 언론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법안은 뉴욕 주에 납세 신고를 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 또 주지사를 포함한 주내 주요 정치인의 최근 5년간 납세자료를 강제로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브래드 홀리맨 주 상원의원은 "이것(납세자료 공개)은 그 사람이 투명한가 그렇지 않은가를 가르는 명확한 기준"이라면서 "이는 국가안보에 관한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로 자동으로 공개된다.

그러나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는 법안이 통과될 수 있지만, 공화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현실적으로 통과 가능성이 작다고 AP 통신은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 내내 납세내용 공개 압박을 받았으나 '국세청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공개를 미뤄왔으며, 대통령 취임 후에도 여전히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에는 트위터에서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시위대를 비판하면서 "나는 공화당이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쉽게 이긴, 사실상 거의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그런데 지금 또다시 납세문제가 다시 제기되나? 선거는 끝났다"며 공개할 의사가 없음을 재자 밝혔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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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