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GDP 실망 속 혼조 출발…나스닥 또 사상 최고

2017-04-28 22:55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28일 미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가운데 혼조세로 출발했다. 나스닥지수는 장중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47포인트(0.08%) 하락한 20,963.8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3포인트(0.01%) 내린 2,388.64를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12.42포인트(0.21%) 오른 6,061.36에 움직였다.

시장은 GDP 등 경제지표와 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전 발표된 올해 1분기(2017년 1~3월)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약한 소비지출 탓에 월가 예상을 밑돌았다.

미 상무부는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계절 조정치)가 연율 0.7%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초 이후 가장 약한 성장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1.0%였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2.1%는 수정되지 않았다.

1분기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은 0.3% 증가에 불과했다. 이는 2009년 4분기 이후 가장 작다.

개장 후에는 4월 공급관리협회(ISM)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4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가 공개되고 라엘 브레이너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연설한다.

개장 전 거래에서 미국 판매 기준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전년비 3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1.7% 상승했다.

GM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소형 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판매 호조로 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1.70달러로 월가 예상치 1.47달러를 상회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1% 증가한 412억달러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는 403억달러였다.

미국 에너지 기업 엑손모빌은 1분기 순익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아 주가가 1.3% 올랐다.

회사는 1분기 순익이 40억달러(주당 95센트)로 일년 전의 18억달러(43센트)에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33억달러로 일년전의 487억달러보다 늘었다.

팩트셋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순익을 88센트, 매출을 664억달러로 예상했다.

전일 장 마감 후 호실적을 발표한 아마존과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주가도 각각 3.4%와 4.1% 올랐다.

올해 1분기 S&P 500 기업들의 실적은 전년 대비 12.4% 늘어나 2011년 이후 최고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퀄컴은 애플 아이폰으로부터 받는 특허매출 감소를 이유로 이번 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4% 가까이 내렸다.

퀄컴은 이번 분기 EPS 전망치를 기존 67~92센트에서 52~62센트로 하향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EPS 대비 최소 36% 줄어든 수준이다.

회사는 매출의 경우 48억~56억달러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전망치는 53억~61억달러였다. 퀄컴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6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북한 및 시리아와 미국의 지정학적 긴장 또한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은행들의 실적이 엇갈린 모습을 보인 가운데 내림세를 나타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21%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 연장 기대에 올랐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4% 상승한 51.72달러에, 브렌트유는 0.88% 높은 49.40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6월과 7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71.3%와 66.7% 반영했다.

esshin@yna.co.kr

(끝)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