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북한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은 용납될 수 없으며 비건설적이라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한반도 위기 사태와 관련 "논쟁이 무력 행동으로 이행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한반도 사태의 무력적 해결 시나리오가 모든 측면에서 대규모 글로벌 재앙으로 이어질 것이란 점을 이해하는 데는 대단한 전문가가 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하로바는 "이는(한반도에서의 군사 충돌은) 모두에 영향을 줄 것이며 또 하나의 유혈 불안 요소가 되고 향후 몇 년 동안 무서운 결과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그 뒤에야(부정적 결과를 목격한 뒤에야) 모두가 어떻게 하면 상황을 평화적 궤도로 돌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러시아 측의 이 같은 경고는 북한의 6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이 칼빈슨 핵항모 전단을 한반도 해역으로 이동시키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요소들을 한국 성주 기지에 전격적으로 배치하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돼 가는 가운데 나왔다.

자하로바 대변인의 발언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앞서 북핵 해결 방안 가운데 하나로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경고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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