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2개 지역 1분기 성장률 6.9% 웃돌아, 동북 3성도 회복세
2017-04-26 11:11
성장률 '서고동저' 경향, 시짱 11%로 1위, 충칭, 구이저우 뒤 이어
랴오닝성 1분기 성장률 상승 반전 성공, 헤이룽장, 지린성도 회복세
랴오닝성 1분기 성장률 상승 반전 성공, 헤이룽장, 지린성도 회복세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31개 성·시·차지구 중 27개 지역이 올 1분기 지역총생산(GDP) 성장률을 공개했고 이 중 상당수 지역이 전국 평균을 웃도는 성적을 보였다. 낙후 공업지역으로 저조한 성장세를 보였던 동북 지역에 회복조짐이 감지된 것이 눈에 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25일까지 총 27개 성·시·자치구 정부가 올 1분기 GDP 성장률을 공개했으며 이 중 22개 지역이 1분기 중국 전국 평균 성장률인 6.9%를 웃도는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고 26일 보도했다.
최근 개발에 속도가 붙고 있는 중서부 지역의 성장률이 높고 동부지역은 낮은 '서고동저(西高東低)' 추세도 지속됐다.
이들 지역 외에 윈난, 장시, 하이난, 푸젠, 닝샤, 안후이, 쓰촨, 산시(陝西), 저장, 허난, 톈진 등이 8%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성장률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동부 지역은 하이난성과 푸젠성 뿐이었다.
쉬후이(徐輝) 중국 도시계획설계연구원 친환경도시연구소 부소장은 "중국 '서부대개발' 전략 등의 영향으로 중서부 지역 철도, 고속도로, 수로 등 대형 인프라 확충 사업에 속도가 붙었고 이에 따른 투자 증가 등이 빠른 발전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구이저우의 경우 1분기 고정자산투자액은 2215억2900만 위안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무려 21.0% 급증했다. 이는 전국 평균을 11.8%p나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해 -2.5% 성장률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한 랴오닝성의 올 1분기 성장률은 2.4%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은 -1.3%였다. 헤이룽장성 성장률은 6.1%로 전년 동기대비 1%p를 웃돌았다.
지린성 당국이 아직 1분기 성장률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각종 지표가 상승곡선을 그린 것으로 미뤄 역시 회복세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올 1분기 지린성의 소매판매액은 1774억56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9.5%가 늘었다. 이는 헤이룽장성과 랴오닝성 증가율을 각각 0.4%p, 7.9%p씩 웃돈 수준이다. 올 1~2월 공업생산도 984억4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증가율을 4%p 확대한 6.5% 증가를 기록했다.
비공식통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23개 성·시·자치구가 올 1분기 주민 가처분소득도 공개했다. 상대적으로 발전한 1선도시와 동부지역 주민의 가처분소득이 높았다. 상하이가 1만5841위안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저장, 장쑤, 톈진 등 5곳의 주민 가처분소득이 1만 위안을 웃돌았다. 올 1분기 중국 전국 1인당 가처분 소득은 7184위안으로 명목 증가율 8.5%, 실질 증가율 7.0%로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