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반문연대 추진···劉 반대의사

2017-04-25 00:49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25일 새벽 심각한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바른정당이 19대 대선을 앞두고 반문(반문재인)연대를 추진키로 25일 합의했다. 그러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즉각 이에 반대 의사를 밝혀 내홍이 예상된다. 

바른정당 소속 30여명의 의원들은 전날 저녁 7시경부터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보단일화 및 사퇴 동을 논의했다. 회의는 자정을 넘겨 종료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5시간에 걸친 마라톤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바른정당은 첫째, 유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다만 좌파 패권세력의 집권을 저지하기 위해 3자 단일화를 포함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유 후보는 그 과정을 지켜보기로 하는데 합의했다”며 3가지 합의안을 발표했다.

사실상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등 3당이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 대항해 반문연대를 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주 원내대표는 후보 단일화의 효과가 가장 큰 시점을 오는 29일 투표용지가 인쇄되기 전으로 거론했다. 그러나 마지노선은 제시하지 않아 다음달 9일 대선 직전까지 단일화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유 후보 측은 이날 회의 직후 지상욱 대변인을 통해 즉각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유 후보의 저조한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유지할 경우, 바른정당발 3당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을 보름여 앞두고 본격적인 개편 움직임이 드러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과 홍준표 후보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