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지지율' 오명 트럼프, 연일 "가짜뉴스" 물타기

2017-04-24 22:26

ABC-NBC 콕 집어 비판…"일부 긍정적인 정보도 있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역대 최저지지율'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가짜'라고 주장하며 물타기를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어제 2개의 가짜뉴스 여론조사가 공개됐다. ABC와 NBC다. (이번 조사에) 일부 매우 긍정적인 정보가 담겨 있긴 있지만, 이들은 (지난해) 대선 때 완전히 틀렸었다. 주의해라!"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매우 긍정적인 정보'란 여론조사 결과 중 자신의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항목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 ABC뉴스와 워싱턴포스트(WP)의 취임 100일 여론조사(4월 17∼20일·1천4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2%에 그쳤으나,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찍었던 유권자의 94%는 여전히 그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며, 96%는 그에게 다시 투표할 의향이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트위터에서 "오늘 나온 새 여론조사 결과는 많은 언론이 가짜고 거의 항상 부정적인 점을 고려하면 매우 좋다. 여전히 유권자 투표에서 힐러리(클린턴)를 이긴다"고 주장하면서 "ABC뉴스-WP의 여론조사(선거에서는 크게 틀렸는데)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내게 던진 표를 고수하며, 53%가 나를 강력한 지도자라고 했다"고 자화자찬했다.

한편 NBC 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취임 100일 여론조사(4월 17∼20일·900명) 상의 트럼프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40%였다.

취임 100일 시점에 40%를 겨우 넘긴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낮은 국정 지지도는 역대 최저 수준이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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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