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닮은 '화태갯가길' 개통…13.7㎞ 섬 한바퀴 체험
2017-04-24 16:30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남해안을 대표하는 생태길로 각광받고 있는 '여수갯가길'이 다섯 번째 코스를 개장한다.
사단법인 여수갯가는 오는 29일 여수갯가길 5코스인 '화태갯가길'을 개통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5코스는 처음으로 개통되는 섬 코스다.
화태갯가길은 여수시 남면 화태리 치끝에서 출발해 마족, 월전, 독정항, 묘두, 꽃머리산, 뻘금을 거쳐 화태대교를 건너 돌산 예교에서 끝나는 총 5개 구간으로 이루어진 코스다.
전체 길이는 13.7km 정도이고, 완주 하는데 4시간 30분가량 소요될 예정이다.
한반도 형상을 닮은 화태도는 한려수도해상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돌산도, 횡간도, 나발도, 두라도, 월호도, 개도, 송도 등 9개의 섬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바다호수 안의 섬을 연상케 한다.
자연길을 살린다는 갯가길의 취지에 맞게 원주민들이 갯것하러 다니던 숲길과 과거 해안경비경계를 위해 조성된 초소길을 찾아내 연결하는 등 자연길을 고스란히 살렸다. 특히 화태도는 국립공원지구에 포함될 정도로 다양한 식생들이 분포해 최고의 경관길을 선물한다.
여수갯가 관계자는 "화태갯가길은 섬 둘레길이지만 다리로 연결돼 있어 날씨와 상관없이 365일 섬트레킹을 즐길 수 있어 섬여행의 또다른 묘미를 만끽할 있다"며 "수려한 해안경관을 조망하고, 해안가 절경을 접하며 걸을 수 있는 갯가길 개통으로 여수의 또 다른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갯가길은 민간단체인 '사단법인 여수갯가'가 주도해 조성 중인 여수반도 420km에 이르는 해안선을 연결하는 친환경 힐링길로 지난 2013년 첫 코스 개장이후 현재까지 4개의 코스가 완성돼 남해안을 대표하는 명품길로 각광받고 있다. 갯가길이란 바닷물이 들었다 빠졌다 하는 갯가의 가장자리를 지칭하는 말로 굴이나 미역, 파래 등을 따는 '갯것'하러 다니던 '생태체험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