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 실내수영장이?...고급 커뮤니티로 인기몰이
2017-04-24 10:40
건설사들, 높아진 수요자 눈높이 부응 위해 고급화 경쟁
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층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고급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커뮤니티 시설은 노인정, 헬스장, 놀이터, 독서실 등이 거의 전부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단지 내에 실내수영장, 캠핑장, 옥상정원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커뮤니티 시설도 점차 진화하는 추세다.
이에 건설사들 역시 높아진 수요층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커뮤니티 시설의 고급화·대형화를 꾀한다.
지방도 비슷한 상황을 보인다. 코오롱글로벌이 지난해 9월 부산 동래구 사직동에서 선보인 '아시아드 코오롱하늘채'는 스카이라운지, 게스트하우스 등 고급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됐다. 이 단지는 평균 297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로 1순위에서 청약을 마쳤다.
오는 5월에도 전국에서 특화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분양 단지들이 속속 공급될 전망이다.
GS건설은 다음 달 경기 안산 고잔신도시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선보인다. 이 단지 204동의 44층(최상층)에는 시화호와 세계정원 경기가든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가 배치된다. 이곳에서는 시화호를 보며 운동할 수 있는 '스카이 피트니스', 입주민 소통 공간 '스카이 라운지', 가든파티를 즐길 수 있는 공중공원 '루프가든' 등이 들어선다.
대림산업도 다음 달에 서울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단지 각 동 29층에 조성되는 클라우드 클럽은 피트니스와 필라테스 등 각종 운동시설과 연회홀, 클럽라운지, 게스트룸 공간 등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내 커뮤니티 시설은 지역 상권을 위협하는 수준"이라며 "고급 커뮤니티 시설은 실수요층의 거주 만족도를 높여 집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