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예측 투자가 이번엔 르펜 승리 점쳐

2017-04-23 18:21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 [사진=AP=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아무도 예상치 못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던 투자자가 이번에는 프랑스 대선에 대한 색다른 전망을 들고 나왔다.

홍콩 소재 게이브칼 리서치의 찰스 게이브 대표는 21일(현지시간) 극우파 후보인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프랑스 현지 언론들은 여론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1차 투표에서는 마린 르펜 후보 혹은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이며, 결선 투표에서는 마크롱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식시장 역시 마크롱 후보의 최종 승리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무게를 두는 움직임이다. 

그러나 게이브 대표는 프랑스 대선을 결정할 부동층이 EU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기 때문에 마린 르펜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르펜의 인기가 치솟는 것은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게이브 대표는 금융시장은 르펜의 당선 가능성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는 있지만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게이브 대표는 또 르펜 후보의 승리로 프랑스를 비롯한 유로존 전반의 경제적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 및 소비자 신뢰가 떨어지면서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다시 커질 수도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