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부의 품격을 논하다…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소장품 기획전

2017-04-19 16:47
오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사·대부의 품격'전 개최

19세기 조선시대의 관복(단령) [사진=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조선시대 사대부(士大夫)의 가치관과 품격을 재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코리아나 화장박물관(관장 유상옥·유승희)은 오는 20일부터 10월 21일까지 '사·대부의 품격'전을 개최한다. 

사대부는 관직에 전·현직 관리를 중심으로 한 유교적 지식계급을 일컫는 말로, '사'는 선비, '대부'는 벼슬을 뜻한다. 4품 이상을 대부, 5품 이하를 사라고 했으며, 문·무 양반 관료 전체를 포괄한다. 이들은 자신의 인격과 학문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수기치인(修己治人)을 근본으로 했다. 

이번 전시는 '학인'(學人)에서 대부의 단계로 입문하는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사의 공간'과 '대부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사의 공간에서는 학문에 매진했던 선비의 의복과 그들이 사랑방에서 애용했던 소품들을 선보인다. 선비들의 가치관이 담긴 '오륜 행실도'와 소치 허련(1808~1893)의 '묵란도', 문방사우를 보관하는 연상 등은 그것을 애용한 사람의 품성을 웅변한다. 

대부의 공간에서는 사대부가 의관을 잘 차려입기 위해 사용했던 일상적인 물건과 정계에서 입문하며 입었던 대표적인 차림새를 보여준다. 이곳에선 문관과 무관 관료의 정복이었던 사모관대(紗帽冠帶), 동달이, 전복 그리고 쌍학·쌍호흉배, 상아홀 등 관직 수행을 위한 사물들을 함께 볼 수 있다. 

유승희 관장은 "우리 인식 속에 있는 선비와 사대부를 이해하고 문관과 무관의 생활용품과 복식을 한자리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그들의 가치관과 품격을 재발견해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 관련 자세한 사항은 코리아나 화장박물관 누리집(www.spacec.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코리아나 화장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