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주유소 'ex-oil' 통해 싸고 정직한 기름 공급한다

2017-04-20 11:14

고객이 하남만남주유소 ex-oil에서 주유를 하고 있다. [사진=한국도로공사 제공]


아주경제 강우석 기자 = 2013년 12월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취임 일성으로 '대국민 서비스 혁신'에 매진할 것을 임직원들에게 주문했다.

이는 김 사장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첫 단추를 대국민 서비스 혁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특히 김 사장은 혁신을 위해 "왜?"라는 물음을 통한 발상의 전환을 강조했다. 예컨대 "고속도로 주유소 기름 값은 왜 비쌀까?" 등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도로공사는 대 국민 서비스 혁신성과를 인정받아 '정부경영평가', '정부 3.0 평가' 및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무엇보다 '싸고 정직한 ex-oil'은 국민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낸 대표적 서비스 혁신 사례로 꼽힌다.

도로공사는 2012년 2월부터 전국 고속도로 주유소를 '알뜰주유소'로 전환했으나 국회 및 언론으로부터 '알뜰하지 못한 알뜰주유소'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김 사장 취임 이후 도로공사는 국민들에게 정품·정량을 지키며 더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제공하고 부정적인 이미지 혁신을 위해 고속도로 주유소 브랜드를 지난 2014년부터 'ex-oil'로 바꿨다. 고속도로 주유소는 이제 일부러 찾는 곳으로 탈바꿈된다.

도로공사는 획기적인 매입가격 인하를 위해 석유공사 의무 매입 물량을 제외한 물량을 자체 입찰에 붙여 매입원가를 더 인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그 결과 2014년 1억4000만 리터(89개 주유소 참여) 입찰을 통해 기존 알뜰주유소보다 확연히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또 2015년부터는 전년 공동구매의 성공적인 입찰 홍보 효과로 160개 주유소가 참여, 전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5억리터 입찰을 실시해 현재까지도 유가 인하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했다.

ex-oil의 유가인하 효과는 다른 주유소와의 비교를 통해 뚜렷하게 드러난다. 전국 188곳 고속도로 주유소 중 169곳이 ex-oil 간판을 달고 영업 중인데, 169곳 모두 전국 일반주유소는 물론 전국 알뜰주유소 평균 판매가격보다 낮은 가격(이달 17일 기준)으로 기름을 판매한다.

이 밖에 도로공사는 한국석유관리원과 함께 유류품질과 정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 품질과 관련한 위반사례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고속도로 주유소별 유류가격을 온라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안내해 고객들이 싼 주유소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