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산 화장품, 사드보복에도 3월 대중국 수출 성장세
2017-04-17 15:12
수출액 1억7291만 달러…작년 동기 대비 16%↑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국산 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이 3월에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당국의 경제보복이 심화된 가운데 나온 결과에서 더욱 주목된다.
17일 대한화장품협회의 '2017년 3월 화장품 수출입 실적'을 보면 지난달 중국 수출액은 총 1억7291만5000달러(약 1965억원)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0% 늘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4%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3월은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로 한국 단체관광상품 판매를 금지한 '금한령' 등을 단행해 화장품 등의 수출 차질 우려가 나오던 시기다.
중국에 이어 수출이 가장 많이 이뤄진 국가는 홍콩이었다. 3월 대 홍콩 수출액은 1억2271만8000달러(1395억원)로 전체의 27.2%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7.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는 24.8% 증가한 3523만 달러(401억원), 일본에는 24.1% 늘어난 2020만8000달러(230억원)어치가 각각 수출됐다. 이어 태국이 39.8% 늘어난 1514만3000달러(172억원)로 대만을 누르고 수출 5위국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