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대출 연체율, 시중은행의 2배 육박
2017-04-17 07:43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지방은행의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이 시중은행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현재 부산, 대구, 경남, 광주, 전북, 제주 등 6개 지방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0.70%로 집계됐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국민, 신한, 우리, 하나, SC, 씨티 등 6개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 0.39%의 2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특히,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1년 전인 2015년 9월 말 0.41%보다 0.02%포인트 떨어졌지만 지방은행은 오히려 0.61%에서 0.09%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말과 비교하면 시중은행은 0.07%포인트 오른 데 반해 지방은행은 0.21%포인트 급등했다.
지방은행은 개인사업자 대출의 구조도 시중은행보다 열악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은행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이 29.1%로 시중은행(22.6%)보다 높았다. 담보대출 중에서도 담보가치가 안정적인 주택담보의 비중이 8.0%로 시중은행 15.9%의 절반 수준이다.
건당 대출잔액은 시중은행이 많지만 지방은행이 시중은행보다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일반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전체적으로 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이지만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나눠보면 구조적 리스크와 건전성의 차이가 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감독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