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시림이 눈앞에...5월 1일부터 지리산 칠선계곡 부분 개방
2017-04-16 13:56
칠선계곡 탐방예약·가이드제 운영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다음 달부터 반달가슴곰이 뛰노는 원시림을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5월 1일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이 탐방객에게 부분 개방된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국립공원 칠선계곡 탐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탐방예약·가이드제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탐방예약·가이드제는 사전예약을 한 탐방객이 국립공원관리공단 가이드와 함께 생태훼손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칠선계곡 원시 자연생태를 탐방하는 프로그램이다. 상반기 5·6월과 하반기 9·10월 월요일·토요일에 하루 60명 정원으로 운영된다.
비선담∼천왕봉 구간 칠선계곡 5.4km구간은 자연생태계 보호를 위해 탐방객들 출입이 금지돼 있다. 다만 사전예약을 하면 가이드와 함께 탐방할 수 있다.
지라산 칠선계곡은 설악산 천불동계곡, 한라산 탐라계곡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3대 계곡으로 알려져 있다. 1915m 높이 천왕복 북쪽에 있는 칠선계곡은 지리산에서 가장 험난한 계곡이다.
또 구상나무와 주목, 만병초, 신갈나무 등 아고산대 식물상과 울창한 숲 등 원시적인 생태환경을 갖추고 있는데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반달가슴곰을 비롯 2급인 삵, 담비, 너구리, 오소리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어 생태적으로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칠선계곡은 자연자원 보전을 위한 자연휴식년제가 도입된 1999년부터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 2008년에는 계곡 일대 12만4000㎡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는 매년 2회 이 지역 내 식물상·식생과 계곡수 수질을 분석해 모니터링 보고서를 작성, 칠선계곡 생태계 보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