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교육감, "무학년 학점형 고교 체제 시스템 구축해야"

2017-04-12 14:58

 

 


아주경제 김문기 기자 =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무학년 학점형 고교 체제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12일 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체제를 전면 혁신해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지금의 세분화된 교과와 너무 어려운 교육 내용은 아이들이 점수로 서열화하는 비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것은 고등학교 및 대학 서열화 현상, 가계를 위협하는 사교육비 증가, 배움으로부터 멀어지는 학생, 문제풀이식 교육, 학생자살 증가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교과를 대폭 융합하고 학습내용을 적정화하는 초·중·고 교육과정의 전면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며 "교육방법도 지속적으로 혁신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는 유치원과 초·중학교와 달리 반드시 학년순으로 과목을 배워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무학년제가 된다면 학생들은 고교 때부터 적성에 맞는 교육과정을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고교 무학년 학점형 체제가 시행되려면 여러 면에서 구체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며 "정답을 외워 맞추는 지금과 같은 교육으로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