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럭셔리 컬러강판 '초격차'
2017-04-13 17:50

동국제강의 럭셔리 컬러강판 '럭스틸' [사진 제공= 동국제강. ]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동국제강이 시장점유율 1위인 컬러강판 부문에서 초격차를 확대할 전망이다.
1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고부가가치 소재인 컬러강판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기존 컬러강판의 착색도장라인(CCL)을 불과 1년여 만에 한 개 더 늘려, 총 10곳으로 증설하는 게 골자다.
이렇게 되면 동국제강의 연산 컬러강판 생산 규모는 85만t까지 급증한다. 업계 2위인 동부제철(연산 50만t)과의 격차가 약 2배 가까이 벌어지는 것이다.
동국제강은 럭셔리 컬러강판으로 건축 내외장재에 쓰이는 '럭스틸'과 가전용 컬러강판인 '앱스틸' 등 두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지난해 동국제강 컬러강판의 국내 점유율은 39%로, 수년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1조4256억원인 냉연사업부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컬러강판 매출액은 7174억원으로 절반에 이른다.
특히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제품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인정받는다.
실제 지난해 '럭스틸'은 코트라(KOTRA)가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에 이름을 올렸다.
동국제강은 이처럼 특장점이 있는 컬러강판에 대한 신규 투자를 늘려 원가경쟁력 및 품질 고도화를 이루고, 마케팅 및 영업력을 집중해 수익 개선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자사의 컬러강판은 기술적, 제품 다양성, 서비스 등 모든 면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면서 "회사의 방침은 이런 시장경쟁 우위, 시장선도 지위를 유지하고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면서 "경쟁사들과 차별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 및 연구개발(R&D)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