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참 희한하네’...제과업계, 이색 상품 출시 붐
2017-04-13 00:00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제과업계가 잇따라 이색적인 맛을 선보이며 돌파구 마련에 분주하다. 최근 인구구조의 변화 및 불경기 여파로 국내 제과시장이 성장에 한계를 보이자 업체들은 판을 깰 만한 이색맛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과시장은 2009년 3조5000억원까지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소폭 하락해 3조원 규모에 머무른 상태다. 이에 업체들은 해외시장 진출을 늘리면서도 국내에서는 다양한 상품을 리뉴얼하며 시장을 키우려 노력하는 분위기다.
농심은 올해 기존 양파링의 약 절반 크기인 미니양파링을 출시했다. 맛도 특이하다. 지금까지 선보인 적이 없는 탄두리치킨 맛이다. 약간의 매운맛과 단맛을 섞은 것이 특징이다. 친숙한 브랜드 파워는 유지하되 제품의 개성은 더욱 극대화했다.
바삭한 식감으로 혁신을 추구한 오리온 꼬북칩도 특이한 향으로 맛을 더했다. 일반적으로 과자에서 잘 살펴볼 수 없었던 시나몬맛을 신제품으로 선보였다. 시나몬은 3대 향신료 중 하나로 우리에게 익숙한 계피와 비슷한 계열의 향신료다.
고추냉이맛도 인기다. 해태제과는 감자에 알싸한 고추냉이를 더한 ‘자가비 고추냉이맛’을 출시했다. 어떤 맛과도 잘 어울리는 감자의 담백한 맛과 고추냉이가 만나 상쾌하면서도 독특한 생감자 스틱이 탄생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9월 선뵌 빙그레의 고추냉이맛 꽃게랑도 고공행진 중이다. 친숙한 스테디셀러 상품에 고추냉이맛을 더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잘 자극한 점이 주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