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멕시코, 2026 월드컵 공동개최 위해 유치전 나선다

2017-04-11 16:47

2026 월드컵 공동유치를 위해 모인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캐나다 축구협회장(왼쪽),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장(가운데)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 축구협회장(오른쪽)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미국, 캐나다, 멕시코가 2026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10일(현지시간)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캐나다 축구협회장, 수닐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장, 데시오 데 마리아 멕시코 축구협회장은 뉴욕의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공동유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유치에 성공할 경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4년 만에 공동개최다.

특히 이번 계획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과 멕시코 국경 장벽을 추진하면서 역내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굴라티 미국 축구협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개최를 전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공동개최국에 멕시코가 포함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일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어떤 문제도 전혀 우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아직 2026년 월드컵축구 유치를 선언한 다른 국가는 없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예정되어 있어 유럽과 아시아는 FIFA의 대륙별 순환 원칙에 따라 2026년 월드컵 유치를 신청할 수 없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나서지 않고 있으며, 남아메리카의 경우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가 1930 우루과이 월드컵 100주년을 맞아 2030년 공동개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은 1994 월드컵을 개최한 바 있고 멕시코는 1970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컵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