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 '장사익 소리판 무대 올라!'
2017-04-10 21:03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안산문화재단(이사장 제종길)이 주최하는 장사익 소리판 <꽃인 듯 눈물인 듯>이 오는 14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해돋이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장사익이 지난해 초, 성대에 혹을 발견하여 수술을 하고 긴 재활 끝에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무대로 오랜만에 그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자리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꽃인 듯 눈물인 듯’은 김춘수 시인의 ‘서풍부’에 나오는 구절로 노래하는 사람이 소리를 잃은 뒤 희망과 절망사이를 오가며 그가 되돌아본 시간, 꽃과 눈물 같았던 삶의 모습을 노래한다.
마흔이 넘어서 음악인생의 꽃을 피운 소리꾼 장사익은 대중음악과 국악의 담장을 허물고 가장 한국적인 목소리로 인정받고 있다.
한 곡을 부를때도 판소리부터 오페라·트로트·칸초네·샹송·불교의 범패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적 특성과 매력을 품고 있어 독보적인 '장사익 스타일' 로 통한다.
공연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되며 1부에선 김춘수 '서풍부', 허영자 '감', 마종기 '상처' 등 시에 곡을 붙인 노래를 서곡처럼 이어간다. 또 2부에서는 '동백아가씨', '님은 먼 곳에', '봄날은 간다' 등 장사익을 대표하는 곡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