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모바일홈서 15인 작가 단편 소설 소개… 출판업계 새 시도
2017-04-06 13:25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한 문화 콘텐츠 소비가 일상화되며 길이는 짧지만 장편 이상의 긴 여운을 남기는 ‘초단편 소설’ 붐이 일고 있다. ‘초단편 소설’은 책 5쪽 내외의 짧은 분량을 가졌으나, 하나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완결성을 띠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가운데 문학·출판 업계에서도 초단편·단편 작품을 통해 순문학의 매력을 알리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문학·출판 업계가 모바일에서 단편 소설의 활로를 찾을 수 있도록, 출판사 문학동네, 민음사, 은행나무, 창비와 함께 모바일홈 책문화판에 '이 단편이 대단하다' 코너를 오픈했다. 이용자들은 오는 5월 26일까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마다 네이버 모바일홈 책문화판에서 국내 문학 전문 출판사 편집장들이 직접 읽고 추천한 단편 소설 전문과 간략한 작가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처음 소개된 단편은 최은영 작가의 단편 '씬짜오, 씬짜오'로, 어렵게 맺어진 소중한 관계가 역사적 사실에 의해 한순간에 부서지는 과정을 담담하게 그린 작품이다. 이후 최근 초단편 소설집 출간으로 국내 문학계에서 주목을 받은 성석제 작가의 작품들부터 장편소설 '제리'로 2010년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김혜나 작가의 미출간 단편 '이야기의 이야기', 2015년 문지문학상 '이달의 소설'에 선정된 백수린 작가의 '첫사랑' 등도 만나볼 수 있다.
고주희 네이버 책&출판 리더는 “간결하고 함축적인 글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한국 단편 소설 스토리의 힘과 매력을 전하기 위한 시도”라며 “독자들이 모바일 환경에서 보다 쉽게 단편 작품을 접하며 우리 문학의 글맛과 유머, 위트를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