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중동 3개국과 협력 강화…다수 프로젝트 진행

2017-04-06 13:00

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3개국의 주한(駐韓) 대사들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 (앞줄 왼쪽부터)권오갑 현대중공업 부회장, 모하메드 알-데하이미 카타르 대사,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CEO, 리야드 빈 아흐메드 알무바라키 사우디 대사, 모하메드 살림 알하르시 오만 대사,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현대중공업이 중동 주요국들과 조선 및 플랜트 관련 협력을 강화한다.

현대중공업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오만 등 중동 3개국의 주한 대사 일행이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날 리야드 빈 아흐메드 알무바라키 주한 사우디 대사, 모하메드 알-데하이미 주한 카타르 대사, 모하메드 살림 알하르시 주한 오만 대사 일행은 최길선 회장, 권오갑 부회장 등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오찬을 하며 조선 및 육·해상플랜트 분야에서 상호 협력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어 대사 일행은 선박 건조 현장과 엔진 공장 등을 둘러봤다. 이들은 초대형 선박 건조기술과 대형엔진 제작기술 등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11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사우디 현지 조선소 건립 등 다수의 합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과 아람코의 합작조선소 건설 예정지에서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 행사’가 열렸다. 합작조선소 건설은 사우디의 국가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에서 다수의 육·해상플랜트 공사를 수행했으며, 중동 국적 선사들에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LNG(액화천연가스)선, LPG(액화석유가스)선 등을 인도하며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한편 중동 3개국 대사들은 이날 에쓰오일의 초청으로 울산을 찾았으며, 현대중공업 시찰 이후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