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오늘 세 번째 소환 조사… 구속영장 청구 여부 촉각
2017-04-06 07:42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6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우 전 수석이 수사기관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 건 지난해 윤갑근 특별수사팀 그리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이어 세 번째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4일 우 전 수석에게 6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오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주어진 직무 권한을 넘어서 공무원 인사 등에 과도하게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아울러 2014년 광주지검의 '세월호 사건 수사'를 방해한 혐의와 자신의 측근을 문화체육관광부 주도로 설립된 스포츠 4대악 신고센터·합동수사단 요직에 앉히고자 김종 당시 차관에게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는 지난 2월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그의 혐의가 8개항 11개 사안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특검팀은 수사기간 종료를 앞두고 우 전 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에서 기각됐다.
검찰은 의혹만 무성했던 우 전 수석의 수사를 마무리 짓고 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특검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금까지 우 전 수석 혐의와 관련된 인물만 50명 가까이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왔다.
검찰은 그동안의 수사를 통해 우 전 수석의 혐의가 충분히 드러난 것으로 판단하고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