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사통팔달’ 시흥 프리미엄아울렛…3040 젊은 엄마 ‘취향저격’

2017-04-05 14:29
제2·3 경인· 외곽순환 등 5개 고속도로 오가는 교통의 요지
스포츠·아동·리빙·가전·가구 등 생활밀착형 브랜드 대거 입점…다채로운 맛집 눈길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 “10년 노하우 총집결…첫해 3000억 매출 기대”

신세계사이먼이 국내에서 네 번째로 문을 연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전경.[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경기 시흥=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봄비가 촉촉히 내린 식목일(5일) 오전 강남에서 자동차로 40여분을 기분 좋게 달리니, 이내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와 인접한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이 한눈에 들어왔다.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신세계그룹과 미국 사이먼프라퍼티그룹이 50%씩 지분을 소유한 합작법인 신세계사이먼이 만든 4번째 점포다.

무엇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강점이다. 제 2·3 경인고속도로, 외곽순환고속도로 등 5개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어 인천, 부천, 수원, 광교, 서울 여의도, 서울 강남권에서 4~50분이면 도달할 수 있다.

약 14만7000㎡(약 4만5000평) 부지에 영업면적 약 4만2000㎡(약 1만3000평) 규모의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스페인 북동부 지역 ‘까다께스(Cadaques) 해안가 마을’을 콘셉트로 건축됐다. 실제 시흥 월곶포구와 맞닿은 터라, 아늑한 바닷가 마을의 정취를 더하는 외경이 이채롭다.

총 2700대 주차 수용규모의 주차장은 신세계사이먼의 영업 노하우가 고스란히 담겼다. 너른 외부 주차장을 지나 건물 2층 ‘주차 타워’에 차를 대니, 비 한 방울 맞지 않고 아울렛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무거운 유모차를 꺼내야 하는 젊은 엄마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녹아든 것이다.

주차장과 바로 연결된 실내 쇼핑몰 ‘더 몰(The Mall)’은 3~40대 젊은 맘들의 눈길을 절로 사로잡는다. 키즈, 리빙, 가전 브랜드가 한 곳에 집결돼 있어 다리 아프게 아울렛 이곳저곳을 헤매지 않고도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편의·놀이시설, 체험형 콘텐츠도 가득해 아이부터 키덜트족 아빠의 욕구까지 채워준다.아울렛 한가운데 아름다운 조경이 갖춰진 센트럴 가든(1F)에서는 편안한 브런치를 즐기며 팝아티스트 임지빈 작가의 대형 ‘베어브릭(대형 풍선 곰인형)’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반려견과 산책을 할 수 있는 ‘펫 파크(1F)’, 야외에서 피크닉이 가능한 ‘스카이 가든(3F)’ 등을 비롯해 2200평 규모의 ‘어린이 놀이터(1F)’와 ‘풋살 경기장(3F)’도 가족단위 고객에 제격이다. 소니·삼성 모바일 매장에선 가상체험(VR : Virtual Reality)이 가능하며 미국 마블코믹스의 인기 캐릭터 제품을 판매하는 ‘마블스토어’도 아울렛 최초로 들어섰다.

인접한 배곧신도시 5만여 주민을 겨냥, 지역 밀착형 커뮤니티 공간을 마련한 것도 독특하다. 1층엔 신세계그룹이 자랑하는 반려동물 전문 ‘몰리스펫샵’과 PB전문숍인 ‘노브랜드’가 프리미엄 아울렛 최초로 들어섰으며 3층에 서점, 병원, 약국, 헤어네일숍이 자리한다. 특히 500평 규모로 조성된 북스리브로·스타벅스 매장은 서점과 카페가 융합된 형태로 젊은 엄마들의 단골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쇼핑에 빠질 수 없는 맛집 F&B브랜드도 대거 유치했다. 1층 ‘테이스트 빌리지’에는 봉피양·화니·문배동육칼, 속초중앙시장해물짬뽕, 시마스시, 아이엠어버거·미즈컨테이너·몬스터브레드, 전국 팔도의 면요리를 선보이는 ‘면주방’, 국내 최초 가금류요리 전문 ‘다향착한정육점’이 군침을 삼키게 했다. 이날 다수의 식당에서는 점심께 이미 재료가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적잖았다.[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쇼핑에 빠질 수 없는 맛집 F&B브랜드도 대거 유치했다. 1층 ‘테이스트 빌리지’에는 봉피양·화니·문배동육칼(이상 한식), 속초중앙시장해물짬뽕(중식), 시마스시(일식), 아이엠어버거·미즈컨테이너·몬스터브레드(양식), 전국 팔도의 면요리를 선보이는 ‘면주방’, 국내 최초 가금류요리 전문 ‘다향착한정육점’이 군침을 삼키게 했다. 이날 다수의 식당에서는 점심께 이미 재료가 떨어져 발길을 돌리는 고객들도 적잖았다.

또한 도쿄밀크치즈팩토리, 앤더프릿, 브래드앤서플라이 등 인기 디저트를 비롯해 프리미엄 커피와 수제 클래식 바이크가 결합된 라이더스 카페 ‘벨로치노’, 세계 각국의 핫한 크래프트 비어와 주스를 즐길 수 있는 펍인 ‘B204’는 시각마저 사로잡았다. 센트럴 가든을 끼고서도 한식, 중식, 일식, 하와이안 로컬푸드까지 즐길 수 있다.

유모차를 몰고 쇼핑을 나온 김경숙(38·시흥 정왕동)씨는 “아직 다 둘러보진 못했지만 일단 푸드코트 매장에 색다른 맛집이 많아서 자주 올 것 같다”면서 “다만 명품 브랜드가 많지 않은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에는 샤넬, 구찌 등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보다는 아르마니, 코치, 마이클코어스, 휴고보스 등 고품격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다만 분더샵, 블러스, 세컨드런 등 명품 편집숍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 욕구를 충족시켜준다.

젊은 가족단위 구매율이 높은 나이키, 아디다스, 언더아머, 뉴발란스, 데상트 등 인기 스포츠 브랜드를 메가 스토어 형태로 대형화한 점은 차별화 된다. 특히 ‘언더아머’는 350평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가 5일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


조병하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 2007년 여주를 시작으로 파주, 부산을 거쳐 10년의 프리미엄아울렛 영업 노하우가 총망라된 곳”이라며 “아울렛의 정의를 ‘재고상품을 싸게 파는 곳’에서 ‘쇼핑과 함께 여가를 즐기고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곳’으로 바꿔온 신세계사이먼이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을 통해 더 큰 새로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쇼핑, 문화,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복합 콘텐츠를 통해 쇼핑의 즐거움을 넘어 생활의 품격을 높이고 일상에 지친 고객의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오픈 첫해 3000억 매출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흥 프리미엄아울렛은 오픈을 기념해 16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 분더샵, 블러스, CP컴퍼니, 아디다스, 언더아머, 소니 등 150여개 브랜드들이 추가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S/S 시즌 상품을 최고 80% 할인 판매한다.

‘행운의 럭키드로우’ 경품행사에 응모한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수입 스포츠 세단(닛산 370z), 호텔 숙박권, 화장품, 가전제품 등을 증정한다. 또한 6~9일, 15~16일 총 6일 동안 구매금액 별 사은 행사를 진행해 3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오슬로 보온/보냉 실론 포트를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또 행사 신용카드로 50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 신세계상품권 2만원권을 증정한다.

아울러 스페인 축제를 연상케 하는 다양한 공연도 진행된다. 센트럴 가든에선 스페인 전통춤인 플라멩코 및 라틴 재즈 공연이 진행되며 아울렛 곳곳에서 캐리커쳐·페이스 페인팅·타로카드 서비스 및 회전목마를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3층에 들어선 키덜트족을 위한 마블코믹스 전문 스토어 내부[사진=신세계사이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