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안철수, 보수 코스프레 하려면 안보관 밝혀야”

2017-04-05 12:07

자유한국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 대해 “보수 코스프레를 하려면 안보관과 대북관을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 참석해 “안 후보가 어제 대선후보로 선출됐지만 분명한 정치적 가치관이나 본인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미래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며 “안 후보가 내세운 것은 반문(반문재인)이라는 가치와 미사여구 외에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 후보는 사드배치에 대해서도 다음정부에서 존중해야 한다고 인정하는 듯 하지만 정작 국민의당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보수를 표방하지만 때론 보수와 진보를 오락가락 하면서 민주당 2중대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국가지도자라면 이념적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념적 가치가 분명하지 않은 사람은 나라의 미래에 대한 구체적 지향점이 없고, 안 후보가 바로 그런 지적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당은 안 후보가 공식 대선후보로 선출된 만큼 정체성과 안보관, 역사관, 과거 기업 활동의 수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검증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