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야수' '공각기동대' '파워레인져스'…할리우드 '애니'에 빠지다

2017-04-07 00:01

영화 '미녀와 야수'(왼쪽),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오른쪽 위), '파워레인져스:더 비기닝' 스틸컷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롯데엔터테인먼트, NEW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최근 영화계에 애니메이션 원작 영화 바람이 불고 있다. 애니메이션 명가 월트 디즈니의 ‘미녀와 야수’부터, 탄탄한 마니아층을 확보한 ‘공각기동대’, 특수촬영물의 대표 아이콘 ‘파워레인져스’까지. 할리우드를 반하게 만든 애니메이션 원작과 실사화된 작품들을 살펴본다.

먼저 지난달 16일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미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이야기다. 1991년 디즈니에서 제작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스토리를 그대로 유지하되 2017년에 어울리는 캐릭터의 정서 및 캐릭터가 보완됐다.

빌 콘돈 감독은 오로지 애니메이션으로만 즐길 수 있었던 기발한 상상력과 독특한 캐릭터를 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에 성공했다. 애니메이션 ‘미녀와 야수’를 사랑한 관객이라면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영화 ‘미녀와 야수’ 역시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니메이션에서 표현된 환상적 요소·장면들이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된 것이 이 작품의 강점이다.

다음은 지난달 29일 개봉한 영화 ‘공각기동대: 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이다. 1989년 시로 마사무네 작가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메이저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자신의 과거와 존재를 의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원작 애니메이션은 ‘매트릭스’, ‘제5원소’ 등 할리우드 SF영화에 큰 영향을 미친 명작으로 탄탄한 소재 및 폭넓은 세계관으로 마니아층에겐 SF 물의 교과서로 구분되는 작품이다.

루퍼트 샌더스 감독은 ‘공각 기동대’를 실사화하며 새로운 관객이 유입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췄다. 애니메이션이 복잡하고 추상적인 것에 반해 영화는 굵직하고 쉬운 스토리로 관객들의 몰입을 도울 예정이다. 거기에 감각적이고 세련된 영상미와 볼거리를 제공해 원작 팬들을 만족하게 할 예정이다.

이달 20일 개봉할 ‘파워레인져스: 더 비기닝’(감독 딘 이스라엘리트)은 1975년 시리즈의 탄생과 함께 열광적 팬덤을 형성한 ‘비밀 전대 고레인저’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미국 사반 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구입, 1993년부터 ‘마이티 모핀 파워레인져’로 리메이크됐다.

영화는 파워레인져스 완전체가 세상을 파멸시키려는 절대 악 리타에 맞서 사상 최대의 전투를 펼친다는 내용을 담았다. 탄생 42주년을 맞아 계획된 ‘파워레인져스’ 7부작 리부트의 서막이다. 파워레인져스가 힘을 모아 악당에 대항한다는 설정은 같지만 TV 시리즈보다 더 커진 스케일 및 압도적 비주얼·스펙터클한 액션이 더해져 풍성함을 더한다.  또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업그레이드된 레인져들의 슈트 역시 볼거리 중 하나. 천억에 가까운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화려한 볼거리와 규모가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