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핫피플]네티즌에 차고 공개된 중국 초갑부 왕쓰총

2017-04-10 08:07

중국 최대 기업인 완다(萬達)그룹의 회장이자 억만장자인 왕젠린(王健林)의 외아들 왕쓰총(王思聰) [사진=바이두]


고급 외제차로 가득찬 왕쓰총의 차고. [사진=웨이보]


아주차이나 박은주 기자= 중국에서 '국민남편'으로 불리는 재벌 2세 왕쓰총(王思聰)의 차고가 최근 인터넷에 공개가 돼 화제가 됐다. 왕쓰총은 중국 포털사이트 검색어순위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이슈메이커'인 그가 참석하는 행사나 만나는 사람, 씀씀이 등은 언제나 사람들의 이목을 끈다.

왕쓰총의 차고는 한 중국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 속 차고에는 얼핏봐도 몇십억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외제차들이 죽 늘어서 있다. 종류는 페라리 2세대 F12 베를리네타부터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700-4, 롤스로이스 팬텀, 벤츠 마이바흐 S600 , 벤틀리 뮬산까지 다양하다.
 
평소 차에 관심이 많다고 밝힌 한 1인미디어 크리에이터는 이 차들의 가격을 모두 합산하면 3000만 위안(약 4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차고 전체에 있는 차까지 더하면 5000만 위안(약 82억원)을 넘을 수도 있다"며 "물론 왕쓰총의 차고가 하나만 있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한국나이로 30살인 그는 중국 최대 기업인 완다(萬達)그룹 회장이자 억만장자인 왕젠린(王健林)의 외아들이다. 왕쓰총은 평소 헤픈 씀씀이와 철없는 행동으로 여러 해 동안 중국 네티즌들의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그는 돈을 물쓰듯 쓰는 걸로 유명하다. 얼리어답터라고 자부하는 그는 최근에도 소니의 초대형스크린의 플래그십 TV를 가장 먼저 받아봤다는 인증샷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9999위안(약 180만원) 짜리 USB 메모리칩, 중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구입한 자가용 비행기 G550 등 그가 사들인 물건의 목록은 이미 수건의 온라인 기사를 통해 보도됐다.

그는 과거 자신의 생일에 중국의 호화 리조트 전체를 빌리고 한국의 걸그룹 티아라까지 초청해 성대한 생일 파티를 열었다. 핼러윈 데이에도 베이징의 이태원으로 불리는 싼리툰(三裏屯)에 있는 유명 클럽에서 파티를 즐기는 사진과 약 3600만원에 달하는 술값 영수증을 SNS에 찍어 올리는 등 부를 과시하는 행동들로 네티즌들로부터 허세남 이미지를 얻었다. 
 

왕쓰총의 애완견 SNS 갈무리 [사진=웨이보]


그 뿐만이 아니다. 왕쓰총은 자신이 기르는 알래스카 말라뮤트종인 강아지 코코에게 한 대에 6988~7988위안(약 117만~134만원)에 판매중인 아이폰7을 무려 8대나 선물했다. 코코에게 한 개당 1500만원 짜리 애플워치 골드 두 개와 2000만원 상당의 명품백을 선물한 적도 있다.

왕쓰총은 코코의 SNS 계정을 만든 뒤 마치 코코가 쓴 것처럼 보이는 돈 자랑이 담긴 글들을 올리고 있다. 그의 강아지는 갑부 주인과 함께 미국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 1위인 피지워터를 마시며 럭셔리 라이프를 즐기고 있다.

왕쓰총은 유년기 시절을 싱가폴과 영국에서 보냈으며, 대학 역시 영국에서 나왔다. 왕 회장은 그를 보고 '겉만 동양사람이고 속은 서양사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가 유학 생활을 마치고 중국으로 돌아오자 왕 회장은 5억 위안을 들여 왕쓰총이 100%지분을 가진 ‘베이징푸스투자(北京普思投資)’라는 회사를 설립해줬으며 현재까지 대표이사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는 우리나라 걸그룹 EXID가 속해있는 '바나나 컬쳐' 매니지먼트 회사를 이끌며 중국 엔터테인먼트업계의 신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왕쓰총이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담그면서 그의 완다그룹 경영권 승계 여부에도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왕 회장은 작년 말에 열린 '중국기업 총수 송년회'에서 "왕쓰총은 회사를 물려받을 생각이 별로 없고 본인이 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출처] 왕쓰총은 누구인가?|작성자 Li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