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배 마신 손학규·박주선, 安에게 축하…"지금부터 시작, 반드시 승리해야"
2017-04-04 19:58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국민의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들은 4일 안철수 후보에게 축하를 건네며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무대에 올라 "우리 국민의당은 결코 패권정당이 되어선 안 된다"면서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승리가 단순한 정권교체로 끝나선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이 새 출발돼야 하고 국민들의 삶을 바꿔야 된다, 그래서 국민의 당이 승리해야 하고 또 바꿔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손 전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70%를 가진 우리가 70%를 내주더라도 야권을 통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우리는 반패권 범개혁 중도세력을 통합해 특권 세습, 파벌 정치 세력의 집권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손 전 대표는 앞서 연단에서 "여러분들 너무 하셨다, 손학규에게도 표를 주시지 20%도 안 된다는 게 너무한 것 아니냐"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도 축하인사차 연단에 올라 환호하는 참석자들에게 "이런 환호와 갈채 진작 좀 보내주시지 그랬느냐"며 웃었다.
박 부의장은 안 후보를 향해 "이번 대선은 국민의당이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 선거고 이길 수밖에 없다는 투철한 인식과 사명감을 가지고 반드시 이겨줄 것을 기원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깊은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를 지지하는 국민들이 이제 걸어온 길은 1000리였다고 한다면 걸어가야할 길은 만 리가 남아있다"면서 "오늘의 승리를 기쁨으로 끝내지 말고 더 큰 영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어떤 가시밭길이라도 힘차게 함께 걸어가 승리를 만들어내자"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