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일하며 공부하는 '샐러던트' 열풍
2017-04-04 11:52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삼성SDI에서 공부하는 회사원을 뜻하는 신조어 '샐러던트' 붐이 일고 있다.
샐러던트는 회사원을 의미하는 샐러리맨(salaried man)과 학생을 의미하는 스튜던트(student)의 합성어다.
4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2013년부터 ‘기술마이스터’제도를 도입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하고 있다.
기술마이스터가 되면 자격수당과 승격가점이 주어지며 기술마이스터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기능장 하나를 취득하는 데 보통 1년여의 시간이 걸리는데, 세 개를 취득하려면 2~3년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쉬운 일은 아니다.
삼성SDI 관계자는 "현재는 기능마스터 제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기술마이스터 제도가 운영되고 있고 전사적인 '열공' 트렌드의 주역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까지 총 36명의 기술마이스터가 탄생했다. 그 중 박재근 전자재료사업부 과장은 52세라는 최고령 나이로 기술마이스터가 된 주인공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33년 만에 공부를 시작한 박재근 과장은 배관기능장, 에너지관리기능장, 산업안전기사를 취득해 기술마이스터가 됐다.
자격증들은 박 과장의 업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그는 "기술마이스터가 되면서 업무에 대한 시야가 넓어졌다"며 "새로 도입된 설비도 보다 쉽게 구조를 이해할 수 있고 현장의 위험요소를 보다 빠르게 찾아낼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기술마이스터 제도가 직원들의 자기 개발을 장려할 뿐만 아니라 그 성과가 자연스레 회사와 공유되고 있는 셈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앞으로도 여러 사내 제도를 활성화해 임직원들의 업무 전문성 배양과 자발적인 학습문화 정착을 독려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