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윤 인턴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양강구도론과 관련해 "안 후보가 적폐 세력과의 연정을 꾀하는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수도권·강원·제주권역 순회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후 기자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안철수 후보가 구정당과 연대하는 단일 후보가 되는 것은 적폐세력과 연정을 꾀하는 후보가 되는 것" 이라고 답했다.  

◆ 다음은 문 후보와의 일문일답 전문.

- 당내 경선에서 경쟁후보였던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과 본선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협력할 것인가. 또 문 후보의 최종 선출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올 방안은 무엇인가.

"우선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와는 이미 하나가 됐다. 아름다운 경선 해주시고 또 함께 힘을 모아주신 세 명 후보와 지지자분들께 감사드린다. 안희정, 이재명, 최성 추구하는 가치는 이제 저의 가치가 되고 민주당의 가치가 됐다. 그 분들의 정책은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고, 캠프에 함께 했던 사람들도 함께 하게 될 것이다."

- 안철수와의 양자대결 가능성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 그에 대한 전략이 있는가. 

"저와 안 후보의 양자구도라는 것은 안 후보가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구 여권과 함께 연대하는 그런 단일 후보가 된다는 뜻이다. 저는 별로 있음직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그렇게 된다면 구여권 정당과 함께 하는 후보라면 그것은 바로 적폐 세력 정권 연장을 꾀하는 그런 후보라는 뜻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국민들이 정권 교체를 염원했다. 적폐 세력과 함께 한다면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 캠프 참여 교수만 1000여명 넘는 다는 지적있다. 캠프 규모가 민주당 중앙당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고 봐야하는데 본선에서 캠프와 당의 관계설정 어떻게 해 선거를 치를 것인가.

"당 중심의 선거 치를 것이라고 여러번 말했다. 이제 본선에선 우리 민주당 선대위가 구성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 영입은 앞으로 더 광폭으로 계속될 것이다."

- 민주화 이후에 인수위원회가 없는 정권이다. 섀도캐비닛(예비내각) 구상을 밝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있는데 문 후보의 생각은?

"지금 인수위가 없는 그런 대선이기 때문에 그만큼 더 준비된 후보가 절실하다. 그래서 국민들이 저를 선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정권을 담당할 그런 준비를 더 착실히 해나가겠다. 섀도캐비닛을 지금 말하는 것은 이르다. 지금 저희는 넓어지고 있는 중이다. 앞으로 사람의 폭은 훨씬 넓어질 것이다. 저와 함께 하지 않았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훌륭한 분들은 발탁될 것이다. 섀도캐비닛은 마지막 단계까지 사람을 충분히 넓힌 후에, 인재풀 충분히 확보한 후 당과 협의하고 우리 후보자와 협의해 결정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