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R&D 투자 3인방 '한미약품-녹십자-동아에스티'
2017-04-03 18:06
한미약품, 연평균 1301억…매출액 대비 R&D 비율 21.4% 육박
녹십자 958억, 동아에스티 632억…유한양행은 지난해 투자 급증
녹십자 958억, 동아에스티 632억…유한양행은 지난해 투자 급증
3일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최근 3년간 경상개발비로 연평균 1301억원을 사용해 매출 상위의 주요 제약사 중 연구개발(R&D) 활동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국내 매출 2위 제약사인 녹십자는 최근 3년간 매해 R&D 비용으로 평균 958억원을 투자해 2위를 기록하면서 상위 제약사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그 다음으로 동아에스티가 632억원, 종근당이 559억원, 대웅제약이 472억원, 유한양행이 40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액 대비 R&D 비율이 10%를 넘기면서 8.9%인 녹십자를 제쳤다.
종근당도 8.6%를 기록하면서 녹십자를 바짝 추격했고,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은 각각 6%와 3.5%로 다소 부족한 투자비율을 보였다.
동아에스티도 21.2%를 기록해 지난해를 포함해 최근 3년간 꾸준히 높은 R&D 증가폭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종근당이 16.3%, 녹십자가 10.1% 증가폭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한미약품은 지난해 R&D 비용이 전년 대비 17.1% 감소해 지난 2011년부터 지속돼오던 R&D 투자비용 증가 추세가 꺾였다.
김태희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R&D 투자 증가와 함께 신규 품목 도입으로 광고선전비가 크게 증가하면서 상위제약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며 “올해에도 R&D 비용은 여전히 증가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수익성은 증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유한양행 등 일부 제약사의 경우 R&D 비용이 경상개발비 항목 외에도 반영돼있어 경상개발비만으로 비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한양행은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상개발비 외에 총 723억원을 R&D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