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슈틸리케 감독 유임 결정 “전체적으로 평가”
2017-04-03 16:23
대한축구협회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기술위원회(위원장 이용수)를 열고 슈틸리케 감독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계속 맡기기로 결정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중인 상황에서 대표팀 감독 거취 문제를 놓고 기술위원회를 연 이유는 분명했다. 아쉬운 경기력 때문이다.
한국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 이란(승점 17)에 이어 조 2위를 달리고 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이 승점 1점 차로 바짝 쫓고 있는 상황. 순위만 봤을 때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무엇보다 경기 내용이 좋지 못했다.
한국은 카타르와 8차전 원정경기(6월 13일), 이란과 9차전 홈경기(8월 31일),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 원정경기(9월 5일)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 두 달이 넘는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감독 교체가 거론됐지만, 결국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
2014년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2015년 1월 아시안컵 준우승의 성과를 거뒀지만, 최종예선에서 고전하고 있다. 월드컵 최종 예선이 3경기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마땅한 감독을 찾는 것이 어려운 상황에서 기술위원회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 지배적인 분석이다.
이용수 기술위원회 위원장은 3일 “슈틸리케 감독에 대한 평가는 최근 1경기만 놓고 평가하지 않았다. 이는 적절하지 않다. 아시안컵부터 2차예선, 최종예선까지. 전체적인 평가를 했고, 다시 한 번 신뢰를 주겠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