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으로 되돌아간 현대중공업 새출발, "2021년 매출 20조원 시대 복귀"
2017-04-03 11:00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사업 분할을 통해 몸집을 10년 전 수준으로 줄인 현대중공업이 새출발 했다.
현대중공업은 3일 오전 울산 본사에서 6개사로 분할된 사업구조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식수를 거행했다.
이날 식수에는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강환구 사장 등 존속법인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진들과 주영걸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대표, 공기영 현대건설기계 대표, 윤중근 현대로보틱스 대표, 김성락 현대중공업그린에너지, 한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 등 분할 5개사 대표 및 주요 경영진들치 참석했다.
2014년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당시 사장 선임 후 뼈를 깎는 사업 및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10조원 이상 몸짓을 줄였다. 또한 존속법인의 부채비율도 100% 미만으로 낮아지는 등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되어 향후 수주영업을 위한 자금 조달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덩지가 가벼워진 만큼 핵심역량에 집중하면서 시장 상황에 보다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뛰는 조직으로 탈바꿈 하는 데 성공한 것이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가장 많은 매출과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을 거느린 세계 1위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의 부활이 있어야만 그룹이 생존할 수 있다”면서 “현대중공업의 잠재능력을 극대화 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권오갑 부회장은 “오늘이 현대중공업의 제2 도약을 위한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기술’과 ‘품질’을 모든 경영의 핵심가치로 삼아 각 분야 글로벌 톱5 진입을 목표로 세계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념식수에 이어 현대중공업 임직원들은 이날 오후 사내체육관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