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동영상] '잠들지 않는 은행' 케이뱅크 개소...4.2% 중금리 대출 공급
2017-04-03 10:00
스마트폰에 OTP탑재...대출 지문인식으로 가능
정기예금시 현금이자 또는 음원서비스 이용권 지급
정기예금시 현금이자 또는 음원서비스 이용권 지급
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케이뱅크가 문을 열었다. 은행업 예비인가와 본인가를 거쳐 1년 반 만의 서비스 개시다.
케이뱅크는 우선 개인을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통해 서민계층의 은행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한다. 향후 빅데이터 기반의 신용평가, 인공지능(AI) 자산관리 등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3일 오전 10시 KT스퀘어에서 임종룡 금융위원회 위원장과 케이뱅크의 주주사, 정무위원회 위원,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개최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으로 시중은행들의 모바일플랫폼 강화 등 금융시장에 새로운 경쟁이 시작됐다"며 "케이뱅크는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신용평가 등을 통해 경쟁을 넘어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했다.
케이뱅크는 금리 4.2%부터 시작하는 중금리대출을 공급한다. 청년・소상공인・서민계층이 타깃이다. 그 동안 신용등급 때문에 기존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웠다는 점을 감안해 통신정보 등을 활용한 신용평가기법을 도입한다. 케이뱅크는 3년간 총 12만명을 대상으로 약 5000억원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은행과 다르게 보안카드·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 없이 금융업무를 볼 수 있다. 스마트폰 안에 OTP가 탑재돼 몇 번의 클릭만으로 이용 가능하다. 소액대출도 마찬가지다. 긴급 소액자금이 필요하면 지문인증으로 300만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
또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30일 디지털 음원 이용권을 받거나 1.68%의 현금이자 중 선택해 받을 수 있다.
향후 IT와 금융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KT가입자와 BC가맹점, PG결제 등 주주사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AI 자산관리 서비스를 개발하기로 했다. 생활자금 관리와 알고리즘 자산운용이 결합된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자산관리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또 위치 기반 서비스도 도입한다. 고객이 공항에 도착하면 환전과 여행자 보험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음성인식과 인공지능 기능을 접목해 목소리만으로 잔고를 확인하고 송금할 수 있는 길도 열린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쟁력을 위해 IT기업이 인터넷전문은행 경영을 주도할 수 있도록 국회와의 협의를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