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출시 코앞…은행권도 생체인증 '들썩'
2017-04-03 13:46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금융권 바이오인증 시장도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홍채인증 기술이 탑재된 갤럭시노트7은 배터리 폭파사고로 제대로 검증조차 받지 못했지만,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시중은행 모두 절치부심하며 제대로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은행권에서는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고 있는 금융 환경에서 디지털 금융 전환에 속도가 붙을 뿐 아니라 보안성이 뛰어나 주요 인증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핸드폰에 탑재된 '삼성패스' 기능을 통해 모바일뱅킹을 이용할 때 공인인증서, 보안카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의 본인인증 기능을 홍채인식이 대신할 수 있다. 기존에는 로그인 후 계좌조회, 거래내용 확인 등 한정된 업무만 가능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인증의 안정성 및 보안성을 강화해 입출금 등 가능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지문인식은 이미 보편화된 생체인증 방식 중 하나다. NH농협은행과 씨티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지문 인식을 이용한 모바일 은행 업무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은행 내 서버에 저장된 고객정보는 유출이 되면 수천만명의 고객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모바일뱅킹의 경우, 각 스마트폰 단말기에 있는 보안영역에 정보가 보관되기 때문에 은행 서버가 해킹되더라도 해킹 위험에서 안전하다. 단말기를 잃어버리면 새 단말기에 다시 인증 등록을 하고, 기존 단말기의 인증정보는 삭제된다.
은행권에서는 모바일뱅킹 시장에서 홍채인증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이미 확인한 데다 삼성전자에서도 전작과의 차별화 아이템으로 장담하고 있는 만큼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단말기가 없으면 생체인증 자체가 불가능한 만큼 제조사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갤노트7 출시와 함께 빠르게 성장할 줄 알았던 생체인증 서비스는 배터리 폭파사고로 주춤했다. 온라인뱅킹에서는 생체인증 자체가 쉽지 않고 ATM이나 키오스크에서는 은행이 자체적인 인증 서비스를 통해 운영하다 보니 은행별로 음성·홍채·정맥 등을 등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