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바늘도둑 소도둑 돼…文, 채용비리·대학생 동원 의혹 밝혀야"

2017-03-31 10:27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정당 원내대책회의. 주호영 원내대표와 권성동 의원 등이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김위수 인턴기자 =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31일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아들 채용비리 의혹과 지지자 모임에 대학생 동원 의혹 등을 거론하며, "의심스런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 문 후보는 침묵하고 가짜뉴스라 부인만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주 원내대표는 "불법, 반칙이 쌓이고 쌓여 부패하게 되고, 그런 세력이 대통령이라는 막강한 권력을 잡으면 부패 권력기관이 돼서 통제가 어려워진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바늘도둑이 소 도둑 된다"는 비유도 덧붙였다.

그는 "문 후보는 지지자모임인 '새로운 전북포럼'에서 문 후보 측 인사가 우석대 태권도학과 학생 172명을 동원하고 3만6000원 상당의 식사와 7000원 상당의 영화 관람을 제공했다"면서 "중대한 선거법 위반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문 후보의 SNS 부대가 민주당 인사든 타당 인사든 가리지 않고 자기 마음에 들지 않으면 조직적으로 무차별 문자테러를 한다"면서 "민주당은 반칙당이 돼 가고 있고 문 후보도 점점 반칙 후보가 돼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후보를 향해 "아들의 고용정보원 취업특혜 의혹과 우석대 학생 불법동원에 대해 직접 명확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또 이 문제와 관련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등 관련 상임위 연석회의를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은재 의원 역시 이 문제를 언급하면서 "문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을 멈추고 국민들께 사과부터 해야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 후보는 말로는 적폐청산을 외치지만 본인은 줄세우기 선거를 일삼고 있는 삼류구태 정치인임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면서, "다른 의혹들에 대해서는 고발을 남발하며 발끈하던 문 후보가 아들 공공기관 반칙 특례채용 의혹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않는 건 적폐청산 대상이 본인이란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 아닌가 한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