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회고록 박근혜 언급 "'아버지(박정희) 욕보이는 결과 될 수 있다' 우려 전달"
2017-03-31 00:00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쓴 회고록이 화제다.
30일 연합뉴스는 '[단독] 전두환 "박근혜, 대통령직 수행 어렵다고 봤다…지원요청 거절"'이라는 제목으로 단독 입수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회고록 '황야에 서다' 내용을 공개했다.
전두환 회고록에 따르면 2002년 2월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한 당시 박근혜 의원은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대권 도전을 시사하면 지원을 부탁했다. 하지만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나는 생각 끝에 완곡하게 그런 뜻을 접으라는 말을 전하라고 했다. 박근혜 의원이 지닌 여건과 능력으로는 무리한 욕심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충고에도 박근혜 의원이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를 꺾고 제16대 대통령에 당선되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나의 이러한 모든 선의의 조치와 충고가 고깝게 받아들여졌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전두환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직선제를 반대하는 모습을 연출하라고 요구했으며, 故 최규하 전 대통령이 대통령직 승계 과정을 밝히지 않아 아쉬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