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주중대사 "롯데마트 영업정지 풀어달라"…中에 서한

2017-03-29 18:36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가 지난 28일 중국 정부에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를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냈다고 매일경제가 29일 보도했다.
 

김장수 주중대사.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이 매체는 김 대사가 중국 외교부, 상무부, 노동국 등 관련 부처에 보낸 공식 서한에서 "롯데마트의 영업 재개가 한중 관계는 물론 중국의 경제 발전에도 보탬이 된다"며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외교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따른 중국 경제 보복으로 보여지는 일련의 중국 초지에 주중 대사의 이름으로 관련 입장을 전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아직 우리 측에 아직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내달 3일은 중국 내 롯데마트가 영업이 정지된 지 한 달이 되는 날이다. '소방시설 불량'의 이유로 영업이 정지된 롯데마트는 중국 당국이 영업정치 조치를 연장하지 않으면 바로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미지수다.

전직 외교 관료와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4월 초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과 현재 진행 중인 한국의 대선 일정을 고려해 '사드 보복'의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