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말싸움' 삼관경주, KRA 컵 마일(GⅡ) 대상경주 열려
2017-03-29 15:59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올해 삼관경주의 첫 번째 무대인 제13회 KRA 컵 마일(GⅡ) 대상경주가 오는 4월2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국산3세, 1600m, 총상금 5억원)로 펼쳐진다.
삼관경주는 매년 4월부터 7월까지 렛츠런파크 서울과 부산경남을 오가며 KRA컵 마일(GIII·4월·1600m·총상금 5억원), 코리안더비(5월·8억), 농식품부장관배(GII·7월·2000m·6억) 등 3개 대회로 펼쳐진다. 3개 대회 총 상금만 19억 원에 달하며, 3개 대상경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최우수 3세마에 등극해 5억 원의 인센티브까지 받게 된다.
매년 삼관경주에서 열세를 보여 왔던 한국경마의 종가 렛츠런파크 서울은 올해 삼관경주에 명문혈통의 최정예 멤버를 파견했다. 삼관경주의 예선전이라고 볼 수 있는 브리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파이널보스(서울, 3세 수말, 김선식 마주)'는 데뷔 초부터 보여준 탄탄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더해지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에 맞설 렛츠런파크 부경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부경에서 주목해 볼 경주마로는 '아이스마린'(부경, 3세 암말, 이경희 마주), '아메리칸파워'(부경, 3세 수말, 태립건설 법인마주), '대호시대'(부경, 3세 암말, 고재완 마주) 등이 꼽힌다.
'아이스마린'은 통산 9번의 경주 중 대상·특별경주에만 무려 5번을 출전할 정도로 큰 대회 출전경험이 많다. 게다가 경주를 치를 수록 성장세가 뚜렷해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명장 김영관 조교사가 출전시킨 '아메리칸파워'는 스피드와 힘을 고루 갖춘 기대주로 지난 2월 19일에 첫 출전한 1600m 직전경주에서 2위를 달성하며 우승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호시대'는 지난해 브리더스컵에서 2위를 기록한 실질적인 부경 대표 국산 3세마다. 데뷔 이후 6개 경주에서 복승률 100%(1위 4회, 2위 2회)를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