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룡마을 화재 용의자“야외용 히터 가스 새어나온 것 모르고 점화스위치 눌러 불 붙어”
2017-03-29 14:56
구룡마을 화재 진화 후 29일 ‘뉴스1’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서울 수서경찰서는 이 날 오전 구룡마을 내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주민 김 모씨(69)를 실화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구룡마을 화재 용의자 김씨는 경찰에 “야외용 가스 히터를 손질하던 중 안전스위치가 켜져 가스가 새어나온 것을 모르고 점화스위치를 누르자 불이 붙었다”고 말했다.
이 날 오전 8시50분쯤 서울 강남구 일원2동 구룡마을 내 한 교회 뒷편에서 발화됐다. 약 1시간 56분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주민 김모씨(70)와 오모씨(64, 여), 김모씨(54) 등 주민 3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체 29가구 가운데 빈집 3가구를 제외한 26가구 주민 43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펌프 등 장비차량 59대와 1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10시 46분쯤 불길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