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대선주자들이 27일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 측 박광온 수석대변인은 "검찰의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청구는 국민의 바람과 법감정에 충실한 조치"라며 "박 전 대통령은 13건의 범죄 혐의가 있고 공범들은 모두 구속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은 이번 국정농단 사태를 막아야 할 책무를 다하지 못해 훼손된 명예를 회복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희정 충남지사 측 강훈식 대변인도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라며 "국정농단의 ‘몸통’인 박 전 대통령의 구속수사는 불가피하다. 법원도 법과 국민의 뜻에 부합하는 판단을 내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낡은 시대 역사의 반복을 끊어내고 새 시대의 젊은 대한민국, '시대교체'로 가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측 김병욱 대변인은 "이미 구체적인 증거들이 제시되고 있음에도 박 전 대통령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는 압수수색을 거부하고 있다.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높다"면서 "법과 원칙에 따른다면 이러한 박 전 대통령의 태도는 구속이 되어야 함은 당연하다"고 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사필귀정이다. 또한,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첫 단추가 될 것이다. 법원 역시 구속을 받아들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구속영장 청구는 박 전 대통령이 자초한 일"이라고 적었다. 그는  "국민이 원하는 것은 진실과 사과인데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둘 다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검찰은 오직 국민과 법만 보고 수사해야 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고 진실을 숨기려 한다면 검찰과 법원은 국민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있다"고 했다. 

역시 국민의당 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측 김유정 대변인은 "국정농단의 몸통이자 핵심공모자인 박 전대통령에 대한 영장청구는 당연한 귀결이고 상식"이라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국민의 분노를 모면해보려는 면피용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계기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검찰로 거듭나길 촉구한다"며 "사법부의 법과 원칙에 따른 지혜로운 판단을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